지난 12일 , 이탈리아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특히 프로세스를 자동화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과 기계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직원이라면 주목해야 한다.

피사의 베르디 극장에서 루카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Lucca Philharmonic Orchestra)가 800여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했다. 그래미 상을 수상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소프라노 마리아 루이지아 보르시를 비롯해 모두가 뛰어난 실력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는 바로 로봇이다. 스위스의 공학 회사인 ABB가 만든 유미(YuMi)라는 이름의 로봇은 두 팔을 이용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ABB는 이번 오케스트라 지휘는 로봇이 처음으로 '비기계적인' 작업을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보첼리는 로봇의 기교를 칭찬했으며 인공 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영역이던 작업을 수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미는 이미 가전 업계에서 제작 작업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 ABB 그룹 CEO인 울리히 스피스호퍼는 유미의 성능이 로봇 공학 분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고 말했다.

현재 로봇은 주어진 패턴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즉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