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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배송 안내 메일로 위장한 랜섬웨어 국내 확산…첨부파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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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배송 안내 메일로 위장한 랜섬웨어 국내 확산…첨부파일 주의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7.05.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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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RaaS 방식의 랜섬웨어로 변종 공격 증가

▲ ▲ 페덱스 배송 안내로 위장한 랜섬웨어 유포 이메일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 ▲ 페덱스 배송 안내로 위장한 랜섬웨어 유포 이메일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mware as a Service, 이하 RaaS)의 일종인 ‘오토크립터(AutoCryptor)’ 변종이, 국제 배송 ‘페덱스’ 안내 이메일로 사칭해 국내에 대량 유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토크립터 랜섬웨어는 이달 초 기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요구하는 암호 해독 비용 대비 10% 수준인 0.1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박리다매’ 형태로 국내에 최초로 확산된 바 있으며, 정부기관, 민간기업, 일발 커뮤니티 블로거까지 폭넓은 대상을 공격하고 있다.

▲ 오토크립터 랜섬웨어 감염 흐름도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 오토크립터 랜섬웨어 감염 흐름도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이번에 발견된 오토크립터 랜섬웨어 역시 정교하게 작성된 한글 이메일을 활용하는 등 작년 말부터 꾸준히 이어진 비너스락커(VenusLocker) 랜섬웨어의 공격 방식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며, “일부 코드의 경우 100% 동일하게 제작되어 있는 등 비너스락커 공격자가 다양한 랜섬웨어 변종을 제작해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특송 업체인 페덱스(FedEx)의 배송 안내로 위장한 이번 이메일은 ‘leemoonjung1211@gmail.com’이라는 계정으로 ‘FedEx Support Team’을 사칭하여 발송되었고, 일부 고객 피해 사례 등도 접수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해당 이메일 본문에는 ‘고객님의 물품을 부득이하게 전달해드릴 수 없으니, 첨부된 영수증과 배송장을 출력하여 가까운 FedEx 사무실에 방문하여 물품을 전달받으라’는 일반적인 배송 안내가 적혀있어, 수신자의 관심을 끌고 첨부 파일을 실행하게끔 유도한다.

이메일에 첨부된 압축 파일 내부에는 ‘배송장.jpg’, ‘영수증.jpg’ 등 이미지 파일로 위장된 바로가기(*.lnk) 파일과 ‘페덱스지점안내.doc’ 문서 파일로 위장된 랜섬웨어 기능의 실행 파일(.exe)이 포함되어 있다.

▲ 랜섬웨어 감염 시 보여지는 한글로 된 복호화 안내문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 랜섬웨어 감염 시 보여지는 한글로 된 복호화 안내문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만약 수신자가 육안상 실행 파일이 아닌 것에 안심하거나 이미지(.jpg) 파일로 위장된 바로가기 파일에 현혹되어 ‘배송장.jpg’ 파일이나 ‘영수증.jpg’ 파일을 실행할 경우, 바로가기 내부 명령어에 의해 ‘페덱스지점안내.doc’ 파일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그 즉시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또한 랜섬웨어에 의한 암호화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바탕화면 등에 ‘THIS_YOU_MUST_READ.txt’ 이름의 랜섬노트 파일이 생성되고, 암호 해독(복호화)을 위해 0.1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한국어 안내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랜섬웨어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토르(Tor) 웹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다크 웹(Dark Web) 주소를 사용했으며, 랜섬노트 내용에 ‘술 한잔 마시는 금액으로 당신의 중요한 파일들을 복구하세요.’라는 유창한 한국어 표현이 사용된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사회적 이슈나 사용자 심리를 활용한 오토크립터 랜섬웨어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갈수록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 이메일 첨부 파일 실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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